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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3년 5월 11일 자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의 유행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은 여전히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2023년 5월 1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어떻게 받으면 되는지 알아본다.

코로나19-백신접종-썸네일
코로나19 고위험군 백신접종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

질병관리청은 동절기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자 중에서 1) 12세 이상의 면역 저하자, 2) 65세 이상 고령층 중 의료진이 판단하기에 접종이 필요한 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의한 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하였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유행이 종식된 것이 아니며,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여전히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및 의료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하고 5월 10일 고위험군 접종계획을 발표하였다.

 

코로나19 백신접종 필요성

면역저하자

미국 등 국내외의 많은 연구에서 면역저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질병에 면역력을 갖기가 어렵고, 면역력을 갖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 지속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도 면역력을 획득하기 어렵고, 면역 지속기간도 짧다. 따라서,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 2가 백신으로 접종을 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19에 의해 중증 질환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다. 

65세 이상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며, 코로나19 2가 백신을 추가접종한 경우 코로나19에 걸린 후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103일까지는 50% 이상 유지되었으나, 104일~133일이 되면 37.9%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CDC의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2가 백신 접종 후 60~119일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예방효과가 미접종 대비 43%였으나, 120~179일 사이에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의사의 판단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에 대해 코로나19 접종을 허용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75세 이상에게 접종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위증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비중이 60세 이상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모든 분들에게 접종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이 판단하기에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접종 상황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동절기가 오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 미국: 면역저하자, 65세 이상 중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자에게 접종 허용
  • 일본: 기저질환자, 65세 이상에게 접종 권고
  • 영국: 면역저하자, 75세 이상에게 접종 제안
  • 캐나다: 면역저하자, 80세 이상, 65세-79세 중 이전 감염력이 없는 사람에게 접종 권고

우리나라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계획(2023년 상반기)

접종 대상

  1. 12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중 이전에 코로나19 2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
  2. 65세 이상 중 이전에 코로나19 2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으로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사람

   이때 면역저하자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 복용 중인 자
  •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자 또는 2년이 지났으나 면역억제제 복용 중인 자
  • 일차 또는 선천적 면역결핍증 환자
  •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억제 약물로 치료 중인 자
  • 그 밖에 이에 준하는 면역저하자로 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

접종 시기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90일(3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180일(6개월)이 지난 다음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접종 백신

접종 백신은  BA.4/5 기반의 2가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을 우선 권고한다. BA.1 기반 2가 백신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예약 및 접종방법

2023년 5월 15일(월)부터 사전 예약 또는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을 할 경우 접종은 5월 29일(월)부터 가능하다. 이번 상반기 접종의 접종 권고기간은 금년 하반기 동절기 접종과의 간격을 고려하여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접종을 권고한다.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에서 할 수 있다. 다만 65세 이상의 경우 의료진의 소견이 필요하므로, 평소 다니는 의료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전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의 "예방접종현황-코로나19 백신접종기관(12세 이상, 소아 및 영유아)"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이번에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백신접종계획'에 따라 접종 대상이 되는 분들은 2023년 6월 30일까지 백신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면역저하자나 65세 이상 중 지난 동절기에 코로나19 2가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이 상당수 이므로 이 분들 중 희망자는 지금이라도 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