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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 통일법 시행

만 나이 통일법이 2023년 6월 28일부터 시행됩니다. 만 나이 통일법은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나이를 세는 기준이 다양해서 혼란을 야기하던 것을 개선하고, 국제적인 기준과 부합하는 나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 나이 통일법의 시행에 따라 달라지는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나이 계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나이의 기준은 ‘만 나이’로 통일

'만 나이 통일법'이란 행정기본법과 민법 중 나이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 것으로, 2022년 12월 8일 국회에서 개정되었고 시행일이 2023년 6월 28일 입니다. 그 주요 내용은 각종 법령, 계약, 공문서 등에 표시하는 나이를 앞으로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연 나이’와 ‘만 나이’가 함께 사용되어 왔고, 그러다 보니 사람마다 또는 상황에 따라 나이 계산법이 서로 달라 혼선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연 나이와 만 나이가 어떻게 다른가요?

'연 나이'는 이번 연도(올해)에서 출생 연도를 빼서 계산하는 나이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가 2023년이고 내가 1995년 생이라면, 2023 - 1995 = 28, 즉 28세가 나의  '연 나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식 나이 계산법은 '연 나이'였습니다. 연 나이는 태어나면 무조건 한 살이고, 매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모든 국민이 한살 씩을 더 먹는 방식입니다.

 

연 나이가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살을 더 먹는 것이라면, 만 나이는 생일을 기준으로 한 살을 더 먹게 됩니다. 즉,  앞으로 시행되는 만 나이 기준을 따르면, 태어나면 0살이고 생일이 지날 때마다 한 살 씩 더 먹게 됩니다.  한 살이 되기 전까지는 개월 수로 나이를 표시합니다. 예를 들면 생후 8개월 아이의 나이는 '8개월'인 것입니다.

 

만 나이 계산법은?   올해- 태어난 해 (생일이 지난 경우)

만 나이는 생일이 지났느냐 안지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생일이 지났으면 올해의 연도에서 태어난 해의 연도를 빼면 되고, 생일이 아직 안 지났으면 거기서 다시 -1을 하면 됩니다.

  • 올해 내 생일이 지난 경우 (생일 날부터) : 현재 나이 = 이번 연도 - 태어난 연도

      예)  (1995년 8월 생의 경우) 2023년 6월 28일 현재 내 나이는 2023 - 1995 = 28세

  • 올해 내 생일이 아직 안 지난 경우: 현재 나이 = 이번 연도 - 태어난 연도 - 1

       예)  (1995년 8월 생의 경우)  2023년 6월 28일 현재 내 나이는  2023 - 1995 - 1 = 27세

 

정확한 만 나이 계산을 위해 만나이 계산기는 아래 링크를 누르면 됩니다.

만 나이 계산기 바로 가기

 

만 나이 통일법으로 달라지는 점

앞으로 일상 생활에서 '나이'의 기준은 모두 '만 나이'로 통일하게 됩니다. 즉, 모든 사회관계에서 ‘나이’라는 말은 특별한 말이 없더라도 ’만 나이‘를 의미하게 됩니다. 따라서, 각종 법령이나 계약서, 문서 등에서도 ’만‘자가 없더라도 “나이” = “만 나이”를 의미합니다.

  • 예를 들면 공직선거법상 “18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는데, 여기서 “만”자가 없더라도 만 나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 버스 요금이 만 6세까지는 무료인데, 이전에는 나이 셈법이 각각이었지만, 이제는 생일을 기준으로 만 나이를 계산하여 적용하게 됩니다. 
  • 국민연금 수령, 기초연금 수령 시기 등이 65세 이상인데, 이것도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다만, 지금 법령도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 같은 학년의 친구들이라도 생일이 언제냐에  따라 나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즉, 만 나이를 사용하게 되면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도 생일이 언제냐에 따라 나이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나이가 다르다고 같은 학년 친구끼리 형, 오빠, 누나, 언니라고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  각종 법령에서 연 나이가 완전히 없어지는가? 하는 의문이 들겁니다. 청소년보호법과 같은 일부 법은 연 나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 개정되지 않은 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연 나이 셈법이 명시되어 있는 경우는 이를 따르되,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연 나이 법령도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만 나이 기준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마치며

'나이'는 한 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고, 나의 정체성을 표시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나이의 셈법은 사회적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만 나이' 제도가 정착될 있도록 지금까지의 연 나이 관습에서 벗어나 일상 생활에서 '만 나이'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을 생활화해야겠습니다.